리쿠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쿠리에 가다. 

...는 우연이었는데 사랑많아데이가 되었던 3월의 어느 날.

오랜만에 사랑하고 또 사랑하는 김시코님을 만나러 망원에 갔다. 합정이 우리 만남의 기본값이었는데 살짝 틀어 망원에 간 것도 색다르고 좋았음. 근데 마침 밥 먹기로 한 곳이 쿠리? 두 여자에게 쏟아져버린 운명의 어쩌구.  
 

 
메뉴를 처음부터 정하고 가지 않아서 미소가지 정식도 괜찮을까 했고, 또 메뉴에 우나기동도 있어서 어 운학이? 이랬는데 가게 이름이 쿠리라 물 흐르듯 우동을 선택하기로 함.

?

아무튼 그런 게 있다. 마침 맛있는 우동을 찾아 끝없는 모험 중이기도 했고요. 

근데 진짜 좋은 선택이었던 듯. 면발이 정말 쫄깃하고 이 날 갑자기 더웠어서 따뜻한 우동 대신 붓카케우동을 선택했는데 그 또한 정말 좋은 선택이었음.

같이 나오는 찬들도 좋았다. 특이하게 오쿠라를 주더라. 두부도 부드럽고 좋았고, 궁금해서 사이드로 가라아게 주문했더니 샐러드를 함께 줘서 탄단지+채소까지 딱 조화로운 것 같아 마음 좋은 식사였음.
 

 
가라아게 맛집이라더니 진짜였음. 양도 많았고 소스도 좋았다. 6천원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너무 훌륭. 
 

 
그리고 소화시킬 겸 열심히 걸어 단고당에 가 주었습니다.

원래 단고당은 후보 2였는데 후보 1의 카페가 웨이팅까지 있어버리는 바람에.... 고맙고 귀여운 단고당은 마침 자리가 있었음. 물론 우리가 앉은 후 얼마 있지 않아 만석이 되었지만. 주말의 망원은 정말 힘든 것 같아. 다들 구석구석 어떻게 알고 오는 거지. 대단. 
 

 
이층 명당자리에 앉고 경건하게 세팅 후 본격 수다를 오픈합니다. 

롤케이크 시코님 픽이었는데 상큼하고 맛있었다. 단고당 오면 빙수랑 화과자만 먹어봤었는데 그냥 모든 게 비주얼처럼 맛있는 집인 듯. 이렇게 잔뜩 먹고 네 컷 삼만 번 찍느라 칼로리 다 태웠다. 다음엔 사만 번 찍읍시다. 
 

 
그리고 생일 주간을 맞아 김시코님이 하사하신 것들. 여자 우정은 미쳤다. 
왼쪽 예쁜 케이크 키링 뒤 우리의 미래 사진이 담긴... 아무튼 우리 이렇게 평생 케이포푸할모클럽을 향해 가보자고. 당분간 함께 좀 더 윗띠할게요. 케이팝러버스클럽 우리의 인생처럼 쫀쪼니...💞🍀

'13' 카테고리의 다른 글

메이드바이연남  (0) 2025.04.15
망원 보울리  (0) 2025.04.06
솔솥 그리고 여의도  (2) 2025.04.04
을지로 조각모음  (0) 2025.04.03
키친 갈매기 그리고 망원동  (0) 2025.04.02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