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남필름 들리거나 소품샵 갈 때마다 눈도장 찍어뒀던 곳인데,
2월의 어느날 니니짱과 끝내주는 우동먹고 메이드바이연남 털러 갔다 헤어지기 전 마무리로 들려봤다.

물 좋아. 바다 좋아.
제 꿈은 원래 고래였는데 자라면서 거북이가 되었습니다.
추구미 장수거북.
그런데 요즘 만타가오리도 좀 관심 있습니다.

 
온통 파란나라. 컨셉추얼이 결국 연남에서 살아남는다. 
지금 생각해보니 어바등 좋아하는 친구들도 끌려할 것 같군요. 
 

 
루프탑과 이어지는 3층.
사실 이곳이 오버딥의 정체성이자 진짜 같지만 역시나 그래서인지 평일임에도 사람이 많았다. 타인의 초상권을 지키며 슥슥 찍고 내려가기로 함. 
 

 
그래서 2층 창가자리에 자리를 잡습니다.
사실 2층도 예쁜데 3층에 밀려 휑했음. 우리는 전세내고 좋았다. 파랑파랑해. 
 

 
오버딥은 컨셉에 진심이기 때문에 인테리어뿐 아니라 메뉴 자체도 다 컨셉이 녹아있어 좋은 듯. 
그래서 갈 땐 분명 그런 의미에서 파도크림라떼를 먹겠다고 했는데 정신 차려보니 본능이 아아를 주문한 후였다.

대신 마들렌을 블루레몬마들렌으로 가져와 봄.

그래도 니니짱이 딥블루레몬에이드를 고른 덕분에 의미 있었으니 되었다입니다. 그리고 초코러버답게 크림초코마들렌을 가져온 니니짱. 다음에 꼭 초콜릿박물관 가자고. 

바다에 풍덩 빠지듯 또 가고싶은 곳이다. 아무래도 한여름이면 더 좋겠지.
다음엔 정말정말 파도크림라떼 먹어보기로.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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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드백에 시달리던 때, 행복을 찾아 수키를 만나러 뚜벅뚜벅. 
수키의 단골 아사이볼 집에서 만나기로 했다. 난 처음 방문이었는데 익숙한 골목에 있어 찾기 쉬웠고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라 좋았음. 근데 망원역에서 찾아가기 쉬운 위치라 낯선 곳이었어도 잘 찾았을 것 같다. 굿.
 

 
요즘 초록색이 유난히 좋다. 이유는... 모르겠음. 알 수 없는 초록을 향한 이끌림. 딥그린 가득한 인테리어가 개인적으로도 좋았고 아사이볼하고도 어울려서 마음이 편안했다. 
 

 
수키를 만나 1인 1s사이즈 아사이볼 하기. 사장님께서 피넛버터도 추가해주셨다. 조화로운 맛. 
맨날 5억짜리 아사이볼만 보다가 합리적인 가격에 알찬 구성이라 마음이 너무 좋았음. 
 

 
s사이즈인데도 다 먹고나니 든든했다. 구성은 계절에 따라 조금 바뀌는 것 같은데 이날의 조합 정말 좋았습니다. 브레이크 타임도 따로 없는 것 같으니까 여유로운 시간대에 가서 당근라페 샌드위치도 먹어보면 좋겠다는 생각. 굿. 

멋진 곳을 알려준 수키님께 감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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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4 11:22를 기념하여... 
밀린 임시저장 글들을 밀어내고 여의도 다녀온 걸 먼저 써보겠습니다. 추울 때 응원봉 들고 뚜벅뚜벅 갔던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개나리는 만개했고 벚꽃도 하나 둘 피어나고 있었다.
그리고... 하하. 굿. 

 
아, 4월 2일부터 이미 여의도 벚꽃 축제기간인데 올해 개화가 늦어 이제야 벚꽃이 막 개화하고 있는 지라 작년 이맘때의 모습과 많은 차이가 있었다. 근데 또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르니까 일요일 쯤은 많이 필지도 모르지.
 

 
이번에도 아기짱이 찾아낸 맛집을 갔다. 솔솥 여의도점.
맨날 여의도 가면 IFC몰에서 밥을 해결해서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 맛집이 있는 줄도 몰랐음. 나의 인간 맛집해시태그 아기짱. 
IFC몰에서 좀 볼 게 있어서 일찍 나와 들렀다가 도보로 이동했다. 5분도 안 걸렸던 것 같음. 

솔솥은 IM증권빌딩 일층에 위치해 있었는데 여의도 점심시간에 겹쳐가면 웨이팅이 많다고 들었다. 우린 점심시간 조금 지나고 만나기로 해서 너무너무 여유로웠음. 굿.
근데 웨이팅 있었어도 바로 옆에 마호가니 카페와 폴바셋이 있고 길 건너엔 스타벅스가 있어 웨이팅 걸어두고 기다리기도 불편함이 없을듯.

 

 
도미관자솥밥이 베스트라길래 먹음이. 삼삼하고 건강한 맛이 너무 좋았음. 깔끔하게 한상차림으로 각각 나오는 것도 아주아주 좋았습니다. 여기도 또 가고 싶은 집. 


그래서 또 감.
 

 
그리고 너무 많이 먹음 이슈로 길 건너로 보이던 여의도 공원으로 뚜벅뚜벅 걸어가 줍니다.
마침 날씨도 너무 좋았고,  미세먼지도 없었고. 
 

 
아기짱은 필카로 구짱이는 폰카로 열심히 풍경을 담아보아요.
맨날 맛있는 거 먹고 산책하는 게 직업이면 얼마나 좋을까. 사실 저는 산책아티스튼데요. 관절관리와 운동화만 있으면 어디든 함께 갈 수 있어. 산책 아티스트 팀을 만들어  함께 성장할 수 있었으면.... 아, 빨리 사업자 등록해야겠다. 
...... 이런 생각이나 함. 안 될까요? 안 되겠지. 

 
하하... 

원래는 열심히 걷고 나서 한정판 바닐라라떼를 먹으러 가기로 했는데 갑자기 어떤 이끌림으로 더현대로 뚜벅뚜벅 감. 근데 정말 슈퍼 이끌림이었던 듯. 아기짱의 성공적인 신발 앤나 피칸정과 쇼핑을 했고, 하이틴 컨셉 포토박스도 찍고, 또 이거 저거 아이쇼핑도 하고... 
 

 
이탈리 가서 크레마 끝내주는 아아랑 티라미수, 초콜릿도 먹음. 갑자기 너무 완벽한 일정이 됨. 특히 무게 달아서 산 벤키 초콜릿 진짜 피로 풀기에 딱 좋았다. 이거 쓰면서까지 잘 먹고 있음을... 
 

 
아, 맞아. 포토박스 찍고 나오면서 가챠 1/5 도전했는데 1트에 나와준 저의 턱시도 샘 봐주십쇼. 턱시도 샘이 뭐야?라는 질문은 거절합니다. 마음이...아프니까. 

앤나 마무리 수다 떨면서 본분을 잊지 않고 꺼내놓아 본 포카들. 다른 장르를 케이팝으로 연결해주는 다온..아니 준..서..씨 감사합니다. 

좀 짧은 시간 만난 일정이었는데 우리 진짜 알차게 놀았다. 이게 155즈(키 아님)코어야. 

이 만남도 너무 좋았고, 오늘의 이슈도 너무 좋아서 내가 지금 무슨 말을 하는 지 모르겠는데 쓰면서 그냥 기분이 계속 좋네요. 주말 내내 기념sexy푸드 먹으면서 기분 이어가 보겠습니다.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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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펑펑 오던 날, 니니짱과 함께 찾아갔던 을지로 조각모음.
의외의 장소에 있던 것도 신기했고 그래서 더 비밀의 보물창고 같이 느껴졌었다.

 
입구부터 내 모험의 첫걸음을 디뎌 온통 수수께끼 난 더 알고싶어 였음. 그리고 지갑을 털릴 것을 예감했다. 머리에 힘주기로 서로 다짐하고 들어감. 
 

 
하지만 이것 보세요. 정말 보물창고 그 자체였다.
사진에 있는 것 최소 하나씩은 가져온듯. 

 

 
작은 공간이었는데 알차게도 들어차있고 예쁘게 꾸며놓으심. 
구경할 것도 많고, 사이사이 레트로 제품이 함께 있어서 찾아내는 재미도 좋았다.
 

 
진짜 귀여웠던 계산 창구. 
종을 흔들면 사장님이 뿅 하고 나타나심. 

 

 
이 구간들에서 특히 머리에  힘줬는데 그때 그냥 살 걸 그랬지.
나중에 아른 거려서 가챠로 도전한 것만 세가지. 뽑긴 뽑았는데요, 근데..... 예. 때론 그냥 사는 것도 절약의 방법이다. 
 

 
그리고 니니짱이 산 것들 호두과자 봉투에 주신 게  너무 귀여워서 허락받고 찍었다. 
뿅 하고 드러나있는 쿠로미 스티커 니니짱이 나 가지라고 줌.
감동걸이 되... 

 

 
키티 생수병 빨대뚜껑 생각보다 잘 쓰고 있습니다. 라라와 미미는 고이 전시해 둠. 
을지로 쪽 갈 일 있을 때 작고 소중한 것들을 발견하러 꼭 다시 들리고 싶은 곳이었다.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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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서 맛있는 거 먹자고 해놓고 드러누워있으면 아기짱이 멋진 곳을 발견해서 보여준다.
미안하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했던 2월의 어느 날.
정말 정말 즐데를 함. 
 

 
평일 점심이었음에도 약간의 웨이팅이 있었다. 
아기자기한 분위기에 웨이팅 용 좌석도 있고, 테이블링 걸어놓고 카톡 기다리면 되니까 크게 지루하게 느껴지진 않았음.
 

 
게다가 운 좋게 창가자리가 나다.
 

 
소문난 오차즈케를 먹으러 왔기 때문에 오차즈케를 나란히 시킵니다. + 사이드로 치킨난반 시키기 
둘다 소식가에 가까운데 식탐은 있는 듯.
나만 그런 거면 아기짱에게 크게 사과할 예정.

 

 
혼밥 하러 오는 분들도 많은 것 같았고 실제로 혼밥좌석 아늑하고 좋아 보였다. 
 

 
찬도 하나하나 독특하고 맛있었고 특히 방울토마토 김치 상큼하고 좋았다.
오차즈케에 나오는 차 그냥 녹차인 줄 알았는데 가쓰오부시 등이 우러난 감칠맛 나는 육수였음. 굿. 
먹는 속도 느린 사람은 먹어도 먹어도 양이 많아지는 것을 체감할 수 있는데 어떻게 알았냐면..... 하하. 
아무튼 너무  맛있었다. 또 가고 싶은 집. 
 

 
소화시킬 겸 뒷골목을 산책하다 아기짱의 취향이라고 해서 들어가 본 라잇풀 스튜디오. 
작가님이 상주하며 작업하고 계신 듯 했다. 
초딩 구짱이가 엄마 주려고 떡이랑 홍시 사가던 골목이 이렇게... 벌써 내 나이 백칠십삼...
   ㄴ 어르신 옛날 얘기 좀 그만하세요
 
제일 마음에 드는 작품의 엽서를 아기짱이 사줬다. 영원히 간직하겠어요.  
 

 
그리고 또 못 참고 같이 비바쌀롱 감.
사장님의 미감은 언제나 사랑이고 창가자리에서 재밌는 얘기 팔백 시간하기 굿. 
합정망원x맘편한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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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도 왔고 작년 12월에 멈춰버린 블로그를 슬슬 다시 시작해 봐야지. 그러려면 밀린 것부터 털어내야 한다. 임시저장에 글이 열 개가 넘게 밀려있다.

1월 초, 수키의 소개로 함께 갔던 문지살롱. 
작년 초여름에 문을 열었다고 한다. 멋진 곳은 찾아내고 찾아내도 또 새로운 곳이 발견되고 나보다 발 빠른 사람들이 이미 다녀간 후다. 그래도 가줘야지. 저 같은 경우는 원래 첫차보다 막차를 좋아하는 편임. 
 

 
문학과 지성사 사옥 지하에 위치한 문지살롱.
아늑한 분위기였다. 자유롭게 가져가도 되는 고양이 스티커 한 장을 겟. 
 

 
한쪽을 가득 채운 문학과 지성사의 책들. 문지살롱 이용 시 가져다가 읽어도 된다. 
다만 동시에 판매중이기도 해서 개인소장용 책 보다 훨씬 조심스럽게 다뤄야 함. 
 

 
이 날 사람이 많았다. 우리는 북토크 등의 행사가 열리기도 한다는 가장 안 쪽 공간에 자리를 잡음.
음료를 주문하고 나오기까지 시간이 좀 걸려서 책도 가져다 읽고 당시 수키가 여행 다녀온 얘기도 듣고 최애 얘기도 하고. 음료 주문하면 주시는 스크래치 점괘도 즐겁게 긁어봄. 
점괘인가 악담인가. 하지만 어차피 안 믿어서.
하루 잘 보내고 비웃어주면 그만이야. 
 

 
커피 맛 좋았습니다.
구짱이의 아아와 수키의 라떼. 

 
잔뜩 유명해져 버려서 완전히 한적할 때가 있을 진 모르겠지만 평일의 낮, 주말보단 좀 더 여유로운 시간에 가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다음에 또 가지, 뭐. 
출판사가 이런 형태로 운영하는 공간이 더더더 많아지면 좋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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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니짱에게 은행골 명동점을 가야겠다고 당당하게 제안함
그곳의 정체를 꿈에도 모르고 오케이 한 니니짱은 조금 후에야 진실을 알게 되는데...

현란한 입구지만 언뜻 보기엔 평범한 은행골 같은 모습
유난히 핑크빛인 왼쪽을 못 봤다면...

하지만 맞다

이곳은 키티 대요정의 축복을 받은

🐱🎀 키티천국 🎀🐱

 
키티 혹은 핑크 혹은 그 두 가지를 모두 사랑한다면 안와 볼 수 없는 성지 드디어 나도 방문완료 이슈

사실상 모든 곳이 포토존인 이곳은 진짜 소품 하나하나 전부 키티와 산리오 친구들인데 인간 산리오(?) 같은 사장님의 소장품들인 것 같았음

 
한바탕 구경하고도 아직 구경할 부분이 남았지만 점심시간 거의 맞춰 방문했기에 일단 밥을 시키기로 함
가장 아늑한 좌석을 골라 착석

사실 앉고 싶은 자리가 따로 있었는데 이날 종일 폭설이 내려서 창가엔 외풍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사실사실사실의 사실은... 이미 그 자리가 선점되어 있기도 했다

겸사겸사임 아무튼 겸사겸사임

게다가 키티밭에서 쿠로미 자리라니 어쩐지 더 특별석 같잖아 럭키티쿠로미잖아💜🖤
 

메뉴판 물컵 우동그릇 간장종지 마저 정말 모든 것이 키티앤나하트

대망의 초밥도 키티접시에 나온다
메뉴는 일반 은행골과 동일한데 우리는 둘 다 특선초밥 시킴 +기본 무한리필 우동

가격도 매우 저렴하고 잘 먹었습니다
간장새우가 튼실하다 싶었더니 간장새우 별도 판매 중이시더라 
 

 
밥 먹었으면 다시 힘을 내
아직도 구경할 부분이 한 바가지이기 때문

사장님 어떻게 다 모으신 걸까 
한정판도 엄청 많은 것 같아 사장님은 진심이다 

 
우리 집이었으면....
아니면 내가 은행골 명동점에 취직을 해
 ㄴ 사장님 : 가세요 

 
깜찍이 태닝키티와 사실 정말 앉고 싶던 네온키티 자리에 인사를 하며...기다려 나 또 올 거다 키티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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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을 뚫고 보잉에 들렀다 
명동에서 먼저 볼 일을 보고 을지로3가로 넘어가는 거라 추위, 눈보라와 맞서며 가는 게 맞나 싶었는데 소문보다 보잉은 더 멋진 곳이었다 
 

 
인스타나 숏츠에서 비행기 컨셉을 진짜 확실하게 잡은 카페라고 칭찬하는 걸 보고 가야지 가야지 했는데 드디어 니니짱과 함께 방문 
소위 으레 힙지로 카페의 분위기인 통로를 따라 들어가면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얘들아 여기가 어디야 ... 
주말엔 웨이팅 필수라던에 타이밍 좋게 평일에 갈 수 있어서 웨이팅도 없었다
정말 기내의 그것이어서 크라임씬 세트장에 들어온 것 같기도 하고 니니짱이랑 본격적으로 여행을 시작한 기분도 들었음 
 

 
물론 일반 카페석(?)도 있다 
하지만 기내식 카트까지 있는 카페에서 일반석을 앉을 순 없지 비행기 좌석 형태의 자리는 90분 제한이 있긴 한데 일반자리에 가방 놓고 처음부터 비행기 좌석에 앉았더니 꽤 여유롭게 즐길 수 있었음 
 

 
오래된 창밖 풍경과 눈 덕분에 더 낭만적이었다
 

 
사장님의 선곡도 좋았고 웨이팅 있을 땐 이렇게 일반 자리에서 운치를 즐기는 것도 멋질 듯하다
 

 
나의 디카페인 아메리카노와 니니짱의 패션후르츠에이드 그리고 레몬타르트케이크
어쩐지 기내식 잔 모양처럼 느껴지는 커피잔과 함께 정말 기내식 먹 듯 먹었다 
 

 
실제로 영상이라 앉아있으면 구름이 움직이기도 하고 한 번씩 비행기가 하강하는 느낌도 난다 
과몰입해서 귀 먹먹한 것 같다고 하니까 니니짱이 이비인후과 가보라고 해서 알겠다고 함 과몰입 파괴아티스트와의 티타임 따뜻하네요 
 

 
화장실도 진짜 그 자체...
트레이 반납하는 곳도 수하물 내려놓는 곳처럼 되어있다 컨셉 명확한 카페가 좋다고 말해 보잉이 너무 좋다 진짜 너무 재밌고 흥미로운 경험이었음 
 

 
그리고 117년 만의 11월 폭설과 함께 찾아온 블챌 마지막 날 
뭔가 블로그 쓰다 보니까 다이어리보다 자세히 기록할 수 있는 것 같아서 계속 쓸 것 같다는 생각이...
와서 읽어주신 친구분들 다 감사합니다 블챌한 친구들도 나도 다 고생했다
 
오블완 최종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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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우연은 뜻밖의 세계와 나를 연결해 주는 통로가 되기도 한다 
집으로 돌아가던 중 마주친 전시회 입간판이 그랬다 홀린 듯 다니지 않던 작은 골목으로 들어서며 나는 흐린 날씨에 보란 듯 멋진 세계에 도착했다 

 

 
작은 건물에 위치한 갤러리지만 찾기 쉬웠다 친절히 붙어있는 포스터를 따라 뚜벅뚜벅  
 

 
윌슨? 이 맞아줌 
그러고보니까 왜 윌슨이 여기에 있는지 여쭤본다고 하고 깜빡했네
다음에 가면 여쭤봐야겠음 

 

 
관장님께서 전시안내서도 주시고 요청하면 도슨트 진행도 해주신다고 하셨다 근데 회의 중이셨던 것 같아서 방해하기 싫은 마음에 조용히 혼자 관람하겠다고 하고 혼자 둘러봄 
이번 기회를 통해 세스크 아바드 작가는 처음 접했는데 전시 작품을 굿즈로 만들지 않겠다고 했다는 점까지 본인의 철학을 확고히 명시하는 부분이었다  먼저 듣고 보게 되어 정말 기분 좋게 관람시작
 

벤빙굿:웰컴 / 움직이는 자화상

 
전시회에서 첫 작품은 관람객에게 작가가 건네는 인사나 마찬가지니까 단숨에 그가 어떤 얘기를 시작하려고 하는 지 알 수 있었다 
입구처럼 보이기도 한 프레임에 새가 자연을 대표해서 나와 인간의 시선을 맞아준다 편안하고 기분 좋은 마중이다 인간이 자연을 침범하거나 해하지 않고 그대로 바라보고 방문할 때 자연 역시 그렇다는 점을 알려주는 것 같았다  
환영받는다는 것은 그곳을 그대로 둔다는 것, 작가가 건네는 멋진 첫인사였다고 본다 

 

엔터테이닝 라이프

 
설명지에는 TV를 보면서도 자연이 주는 좋은 혜택을 누리는 사람의 완벽한 거실을 묘사하고 있다고 했는데 나는 처음 그림을 마주했을 때 조금 다른 느낌을 받아 잠시 당황했다 
오직 찰나의 즐거움을 주고 그럼에도 오랜 시간을 흘려보내게 되는 TV 속 내용들에 시선을 빼앗겨 본인의 가족은 물론 아주 가까이의 자연에게 무관심하게 되는 장면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내가 작가의 의도를 잘 읽지 못했는 가 보다 아티스트 토크에 참여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쉬운 부분이었다
 

엘 디스쿠르스 : 연설

 
액자 같은 나무를 통해 인간의 시선으로 보면 숲이 인생의 한 장면이고, 숲의 동물들이 그를 통해 인간들을 바라보면 그것이 그들에겐 인생의 한 장면이다 알아들을 수 없지만 인간들 역시 대화 소리에 섞여 자연의 소리를 듣고 자연의 동식물 곤충들 역시 인간의 소리를 그렇게 들을 것이라 생각하면...
매일의 소음은 쌍방적 연설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서로가 서로의 알아듣지 못하는 언어를 경청하고 자연스레 삶의 배경이 되는 것 
이상적인 자연과 인간의 어우러짐이 느껴지는 그림이었다 
 

여인과 새 / 모니카와 새

 
두 그림 다 자연을 대표하는 새와 인간이 소통하는 그림이다
모두 화자는 새라고 느껴졌다 

여인과 새에서 여인은 어딘가 어그러진 자세로 새와 함께하며 대화하고 있다 깨진 콘크리트 혹은 바위 위아래로 잔뜩 꺾인 팔과 다리, 목 등은 자연을 훼손하고 지은 건물들과 오직 인간을 위해 형성한 문명을 말하고자 한 게 아닐까 생각했다 그것을 부수고 조금은 인간에게 불편한 태초의 환경으로 돌아가야만 자연의 진실한 소리를 들을 수 있단 걸 표현한 걸까 
그리고 모니카와 새 속의 모니카처럼 아주 겸허한 자세로 귀 기울여한다고 말하고 싶었던 건 아닐까 생각했다 
뾰족한 끝에 서서 인간에게 소통을 시도하는 새는 점점 위태로워지는 환경 속에서 그래도 인간과 어우러지려는 자연의 배려와 노력 같았다 
인간은 지금보다 더더 자연에 겸손해야 한다 자연을 위해서뿐 아니라 곧 인간을 위해서도 그렇다고 다시 한 번 느끼게 되는 작품들이었다
 

어떤 이야기 노트 / 선생님 / 드림
여름 이야기 / 부재중 전화

 
돈룩업이 생각나기도 하는 작품들이었다 자연의 문제에 대해 '이미 늦었다'는 말이 나온지도 이제 꽤다 
어릴 때부터 '북극곰을 구해주세요'로 시작되는 캠페인을 수도 없이 봤다 누군가 얘기했듯 인간은 이제 자연이 호소하는 말 같은 건 경각심을 갖지 못하게 된 지 오래인 게 맞는 듯하다 
유선전화가 있는 집은 이제 거의 없을 것이다 북극곰 위에 있는 구식 전화기는 놓친 메시지가 이제 정말 오래 되었다고 말하는 게 아닐까
'여러분은 망했습니다 그것도 한 방에 가면 좋을 텐데 비극적으로 고통스럽게 천천히 죽을 겁니다 자연은 할 만큼 했습니다'라고 말해도 그 또한 코후비고 볼 사람 많을 것 같긴 한데... 

거의 전시 마지막에 걸렸던 이 그림들에 유난히 발이 오래 머물렀다 
이렇게 말하는 나 또한 소비를 더 줄이고 해야하는 건 맞는데....
 

 
공간 내에 이벤트가 열리는 듯한 테이블과 앉아서 그림에 대해 천천히 생각할 수 있는 의자도 있었다
찾아보면 작은 규모에도 이렇게 알차고 감사한 갤러리가 많다 
몰랐는데 여기 쿠바 / 라틴아메리카 전문 갤러리더라 무료 입장이었는데 운영이 잘 되어 자주 방문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카카오톡 채널 추가하면 다음 전시를 알려주신다기에 얼른 그것도 추가하고 포스터도 받아옴 
오블완 끝나도 블로그 계속하겠지...? 다음 전시에 대해서도 올릴 수 있으면 좋겠다 @나 자신 
 
오늘도 어쩌다보니 가까스로 오블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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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었다...🍂
그런데 내일부터 갑자기 겨울날씨라기에 사진 꺼내봄 
단풍이 늦어서 올 가을은 유난히 더 짧게 느껴졌다 가을아 왜 도망가 수줍은 아이처럼 행여 놓아버릴까 봐 
영웅시대는 아니지만 건행하세요 그것이 환절기니까 
 

 
아네다 들린 날이었던 걸로 기억 
볼일이 경의선 책거리 쪽에 있었던 터라 아네다 가기 위해 뚜벅뚜벅 윗길로 올라갔아라 자만추함 
모닝글로리 본사 직영점 이층에 가면 그렇게 볼 게 많다(라는 말을 듣고 또 들었는데 정확한 위치 파악 안 하고 있다가 놀랐다 완전 럭키구짱이슈 대발생 
 

 
소문의 진실을 찾아 돌아보지도 않고 이층으로 올라감 
외국인 관광객 여러분 정말 많이 계셨다 다들 정말 정보가 빠르시네요 어쩐지 서치 하다 보면 나보다 우리 동네 맛집 더 많이 알고 계시더라 
 

 
이런 공간도 있다는 데에 세심함을 느낌 
사실 구경만 할 생각이었는데 물 흐르듯 장바구니 팔에 끼고 시작했다 어차피 뭔가 살 나를 본능이 알았던 걸까 
 

 
남의 초상권 열심히 지키며 요리조리 찍어봄 
생각보다 규모가 더 크고 정말 많은 디자인 문구와 소품들이 있었음 
 

 
알고 보니 이런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었다
총 100명이나 되는 작가분의 굿즈를 한곳에서 볼 수 있다니 편하고 즐겁고 아무튼 왜 이제 알았지 짱닝글로리 
 

 
정말 내 취향이라 가장 오래 머물렀던 구역
여기에서부터 여기까지 다.... 의 위험이 가장 심각했던 구역이었음 
 

 
친구가 좋아하는 왹씨도 만나고요 
그리고 은근히 아는 그림체도 자꾸 만남 안.. 안녕하세요 
 

 
사진 다 못 찍었는데도 이만큼이고 귀엽고 멋진 게 정말 많다 
그런데 여기 이층이잖아 이게 끝이 아니었음 살 거 추리고 또 추려서 일층으로 씩씩하게 내려가 봄 
 

 
엇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2 
일층에도 익숙한 작가님들의 굿즈를 일반 문구, 미술용품들과 함께 구경할 수 있었다
 

 
볼 일 때문에 짐이 많이 생기면 안 됐기도 하고 소비 자중하려고 힘주고 힘줘서 이렇게 일단 데리고 옴 
스티커를 분명 소장용으로 살 때도 있음에도 너무 잘 쓰고 있기 때문에... 다 쓰면 또 재방문 가야지 
 
오블완챌린지도 마지막이 얼마 안남았구만
끝까지 화이팅 해보자고

오블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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