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갔더라. 이전에 포스팅한 오버딥 갔던 그날입니다. 임시저장이 아직도 얼마나 밀렸는지 감도 안 옴. 임시저장 옆 숫자를 늘 슬쩍 보고 못 본 척하기 때문이다. 아무튼 벼르고 벼른 메이드바이연남을 털러 갔었습니다. 물론 진짜 살 게 있었음. 문제는... 아냐 그래도 정말 초절제를 하였다.
전에 트위타에 어떤 분이 연남동에 6층짜리 디자인문구샵이 생겼다고 해서 오 나도나도 가야지 하고 가게 됨. 물론 그 트윗을 본 지 6억 년 만의 일이었다. 생각보다 세로로 길쭉한 건물이고 이렇게 대놓고 있지 않을 것 같아서 한번 지나쳤다가 다시 돌아옴 이슈가 있었음. 길쭉하고 대놓고 있습니다.
엘리베이터가 있는 게 너무 반가웠다. 휠체어가 들어가기엔 좀 좁으려나... 유모차랑 목발, 보행기 등은 일단 충분히 진입가능할 것 같아서 그 부분이 마음이 좋았다.
5층부터 내려오면서 구경하기.
다양한 작가님들의 상품들과 이렇게 귀여운 식기류도 있고.
아름다운 폰케의 법칙=내 기종이 없다. 인센스스틱은 정말 다양했지만요.
그리고열심히 구경하며 마참내 메바연의 하이라이트 키링 만들기 존에 도착함. 적당히 미감자랑대회만 열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마음에 딱 드는 조합을 찾기 힘들어서 체감상 다섯 시간 걸림. 친구들 거 만들고 엄마 거 만들고 내 거 만들고. 내 거보다 친구들 거가 더 마음에 들었다는 점이 다행이면서도 약간의 아쉬움이 있었음. 새로 뭔가 입고되면 또 가서 만들어 보겠습니다.
완제품 키링도 예쁜 게 많았고 다이어리 속지나 포카 홀더등도 정말 다양했는데....
원빈님 안녕하세요. 하필 박원빈님 포카를 디피해 놓으셔서 모든 디자인을 얼굴로 이겨내신 듯도 함. 그래서 현혹되지 않으려고 포카어쩌구는 다 사지 않았음. 이렇게 현명한 소비한 척을 해 본다, 또.
층마다 다 다른 포토존? 혹은 이렇게 꾸미시온 존이 있어서 찍어봄.
그리고 난 어김없이 이런 것들에 끌림. 사실 더 많은 것들이 알차게도 모여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사진 찍기가 쉽지 않았다. 다들 메바연 오시려고 연남 오셨나요.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은 인파였음.
우여곡절 끝에 이정도 데려왔고 김시코님 전판다님 신수키님 김니니(특 김씨아님)님 등과 나눈 것들도 있습니다. 저 고영이 스티커는 보자마자 어? 성호? 이러고 주책맞게 사 옴. 캣삐키링 저런 느낌으로 다시 즌2 내주시면 좋겠어요 @코즈 제일 잘 쓰고있는 건 역시 조진다 포스트잇이겠지... 오늘도 썼다. 저 블랙체리 라이터 너무 예뻐서 샀는데 비흡연자라 한 번씩 촛불 켤 때 쓰고 있음. 이거 살 때 신분증까지 보여주는 수고했는데 좀 더 야무지게 써보겠다. 메바연... 한가하고 날씨가 좋으면 또 찾아가겠어요.
연남필름 들리거나 소품샵 갈 때마다 눈도장 찍어뒀던 곳인데, 2월의 어느날 니니짱과 끝내주는 우동먹고 메이드바이연남 털러 갔다 헤어지기 전 마무리로 들려봤다. 물 좋아. 바다 좋아. 제 꿈은 원래 고래였는데 자라면서 거북이가 되었습니다. 추구미 장수거북. 그런데 요즘 만타가오리도 좀 관심 있습니다.
온통 파란나라. 컨셉추얼이 결국 연남에서 살아남는다. 지금 생각해보니 어바등 좋아하는 친구들도 끌려할 것 같군요.
루프탑과 이어지는 3층. 사실 이곳이 오버딥의 정체성이자 진짜 같지만 역시나 그래서인지 평일임에도 사람이 많았다. 타인의 초상권을 지키며 슥슥 찍고 내려가기로 함.
그래서 2층 창가자리에 자리를 잡습니다. 사실 2층도 예쁜데 3층에 밀려 휑했음. 우리는 전세내고 좋았다. 파랑파랑해.
오버딥은 컨셉에 진심이기 때문에 인테리어뿐 아니라 메뉴 자체도 다 컨셉이 녹아있어 좋은 듯. 그래서 갈 땐 분명 그런 의미에서 파도크림라떼를 먹겠다고 했는데 정신 차려보니 본능이 아아를 주문한 후였다.
대신 마들렌을 블루레몬마들렌으로 가져와 봄.
그래도 니니짱이 딥블루레몬에이드를 고른 덕분에 의미 있었으니 되었다입니다. 그리고 초코러버답게 크림초코마들렌을 가져온 니니짱. 다음에 꼭 초콜릿박물관 가자고. 바다에 풍덩 빠지듯 또 가고싶은 곳이다. 아무래도 한여름이면 더 좋겠지. 다음엔 정말정말 파도크림라떼 먹어보기로. 굿.
피드백에 시달리던 때, 행복을 찾아 수키를 만나러 뚜벅뚜벅. 수키의 단골 아사이볼 집에서 만나기로 했다. 난 처음 방문이었는데 익숙한 골목에 있어 찾기 쉬웠고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라 좋았음. 근데 망원역에서 찾아가기 쉬운 위치라 낯선 곳이었어도 잘 찾았을 것 같다. 굿.
요즘 초록색이 유난히 좋다. 이유는... 모르겠음. 알 수 없는 초록을 향한 이끌림. 딥그린 가득한 인테리어가 개인적으로도 좋았고 아사이볼하고도 어울려서 마음이 편안했다.
수키를 만나 1인 1s사이즈 아사이볼 하기. 사장님께서 피넛버터도 추가해주셨다. 조화로운 맛. 맨날 5억짜리 아사이볼만 보다가 합리적인 가격에 알찬 구성이라 마음이 너무 좋았음.
s사이즈인데도 다 먹고나니 든든했다. 구성은 계절에 따라 조금 바뀌는 것 같은데 이날의 조합 정말 좋았습니다. 브레이크 타임도 따로 없는 것 같으니까 여유로운 시간대에 가서 당근라페 샌드위치도 먹어보면 좋겠다는 생각. 굿.
0404 11:22를 기념하여... 밀린 임시저장 글들을 밀어내고 여의도 다녀온 걸 먼저 써보겠습니다. 추울 때 응원봉 들고 뚜벅뚜벅 갔던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개나리는 만개했고 벚꽃도 하나 둘 피어나고 있었다. 그리고... 하하. 굿.
아, 4월 2일부터 이미 여의도 벚꽃 축제기간인데 올해 개화가 늦어 이제야 벚꽃이 막 개화하고 있는 지라 작년 이맘때의 모습과 많은 차이가 있었다. 근데 또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르니까 일요일 쯤은 많이 필지도 모르지.
이번에도 아기짱이 찾아낸 맛집을 갔다. 솔솥 여의도점. 맨날 여의도 가면 IFC몰에서 밥을 해결해서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 맛집이 있는 줄도 몰랐음. 나의 인간 맛집해시태그 아기짱. IFC몰에서 좀 볼 게 있어서 일찍 나와 들렀다가 도보로 이동했다. 5분도 안 걸렸던 것 같음.
솔솥은 IM증권빌딩 일층에 위치해 있었는데 여의도 점심시간에 겹쳐가면 웨이팅이 많다고 들었다. 우린 점심시간 조금 지나고 만나기로 해서 너무너무 여유로웠음. 굿. 근데 웨이팅 있었어도 바로 옆에 마호가니 카페와 폴바셋이 있고 길 건너엔 스타벅스가 있어 웨이팅 걸어두고 기다리기도 불편함이 없을듯.
도미관자솥밥이 베스트라길래 먹음이. 삼삼하고 건강한 맛이 너무 좋았음. 깔끔하게 한상차림으로 각각 나오는 것도 아주아주 좋았습니다. 여기도 또 가고 싶은 집.
그래서 또 감.
그리고 너무 많이 먹음 이슈로 길 건너로 보이던 여의도 공원으로 뚜벅뚜벅 걸어가 줍니다. 마침 날씨도 너무 좋았고, 미세먼지도 없었고.
아기짱은 필카로 구짱이는 폰카로 열심히 풍경을 담아보아요. 맨날 맛있는 거 먹고 산책하는 게 직업이면 얼마나 좋을까. 사실 저는 산책아티스튼데요. 관절관리와 운동화만 있으면 어디든 함께 갈 수 있어. 산책 아티스트 팀을 만들어 함께 성장할 수 있었으면.... 아, 빨리 사업자 등록해야겠다. ...... 이런 생각이나 함. 안 될까요? 안 되겠지.
하하...
원래는 열심히 걷고 나서 한정판 바닐라라떼를 먹으러 가기로 했는데 갑자기 어떤 이끌림으로 더현대로 뚜벅뚜벅 감. 근데 정말 슈퍼 이끌림이었던 듯. 아기짱의 성공적인 신발 앤나 피칸정과 쇼핑을 했고, 하이틴 컨셉 포토박스도 찍고, 또 이거 저거 아이쇼핑도 하고...
이탈리 가서 크레마 끝내주는 아아랑 티라미수, 초콜릿도 먹음. 갑자기 너무 완벽한 일정이 됨. 특히 무게 달아서 산 벤키 초콜릿 진짜 피로 풀기에 딱 좋았다. 이거 쓰면서까지 잘 먹고 있음을...
만나서 맛있는 거 먹자고 해놓고 드러누워있으면 아기짱이 멋진 곳을 발견해서 보여준다. 미안하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했던 2월의 어느 날. 정말 정말 즐데를 함.
평일 점심이었음에도 약간의 웨이팅이 있었다. 아기자기한 분위기에 웨이팅 용 좌석도 있고, 테이블링 걸어놓고 카톡 기다리면 되니까 크게 지루하게 느껴지진 않았음.
게다가 운 좋게 창가자리가 나다.
소문난 오차즈케를 먹으러 왔기 때문에 오차즈케를 나란히 시킵니다. + 사이드로 치킨난반 시키기 둘다 소식가에 가까운데 식탐은 있는 듯. 나만 그런 거면 아기짱에게 크게 사과할 예정.
혼밥 하러 오는 분들도 많은 것 같았고 실제로 혼밥좌석 아늑하고 좋아 보였다.
찬도 하나하나 독특하고 맛있었고 특히 방울토마토 김치 상큼하고 좋았다. 오차즈케에 나오는 차 그냥 녹차인 줄 알았는데 가쓰오부시 등이 우러난 감칠맛 나는 육수였음. 굿. 먹는 속도 느린 사람은 먹어도 먹어도 양이 많아지는 것을 체감할 수 있는데 어떻게 알았냐면..... 하하. 아무튼 너무 맛있었다. 또 가고 싶은 집.
소화시킬 겸 뒷골목을 산책하다 아기짱의 취향이라고 해서 들어가 본 라잇풀 스튜디오. 작가님이 상주하며 작업하고 계신 듯 했다. 초딩 구짱이가 엄마 주려고 떡이랑 홍시 사가던 골목이 이렇게... 벌써 내 나이 백칠십삼... ㄴ 어르신 옛날 얘기 좀 그만하세요
제일 마음에 드는 작품의 엽서를 아기짱이 사줬다. 영원히 간직하겠어요.
그리고 또 못 참고 같이 비바쌀롱 감. 사장님의 미감은 언제나 사랑이고 창가자리에서 재밌는 얘기 팔백 시간하기 굿. 합정망원x맘편한친구=💖
봄도 왔고 작년 12월에 멈춰버린 블로그를 슬슬 다시 시작해 봐야지. 그러려면 밀린 것부터 털어내야 한다. 임시저장에 글이 열 개가 넘게 밀려있다.
1월 초, 수키의 소개로 함께 갔던 문지살롱. 작년 초여름에 문을 열었다고 한다. 멋진 곳은 찾아내고 찾아내도 또 새로운 곳이 발견되고 나보다 발 빠른 사람들이 이미 다녀간 후다. 그래도 가줘야지. 저 같은 경우는 원래 첫차보다 막차를 좋아하는 편임.
문학과 지성사 사옥 지하에 위치한 문지살롱. 아늑한 분위기였다. 자유롭게 가져가도 되는 고양이 스티커 한 장을 겟.
한쪽을 가득 채운 문학과 지성사의 책들. 문지살롱 이용 시 가져다가 읽어도 된다. 다만 동시에 판매중이기도 해서 개인소장용 책 보다 훨씬 조심스럽게 다뤄야 함.
이 날 사람이 많았다. 우리는 북토크 등의 행사가 열리기도 한다는 가장 안 쪽 공간에 자리를 잡음. 음료를 주문하고 나오기까지 시간이 좀 걸려서 책도 가져다 읽고 당시 수키가 여행 다녀온 얘기도 듣고 최애 얘기도 하고. 음료 주문하면 주시는 스크래치 점괘도 즐겁게 긁어봄. 점괘인가 악담인가. 하지만 어차피 안 믿어서. 하루 잘 보내고 비웃어주면 그만이야.
커피 맛 좋았습니다. 구짱이의 아아와 수키의 라떼.
잔뜩 유명해져 버려서 완전히 한적할 때가 있을 진 모르겠지만 평일의 낮, 주말보단 좀 더 여유로운 시간에 가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다음에 또 가지, 뭐. 출판사가 이런 형태로 운영하는 공간이 더더더 많아지면 좋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