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2024 윈터 프리퀀시 완성 엄마가 주로 진료 보는 A관 C관에 모두 스타벅스가 있다 보니까 생각보다 더 빨리 모은 것도 같다
어차피 받게될 것 같아서 따로 다이어리 구경 안 했는데 잘한 듯 그린 계열은 받은 전적이 많아 이번엔 핑크로 고름 수요일에 예약했는데 제일 빠른 수령일이 그 주 토요일이었다 예약없인 택시도 못 타고 전시회도 못 가고 플래너도 못 받는 세상 적응하기 싫고요 세상이 다시 알아서 느슨해지도록 해
토요일이 되고 뚜벅뚜벅 찾으러감 타이밍 못 맞춰서 크리스마스 블론드 원두 계속 못 먹었었는데 그것도 드디어 아이스로 먹음 가볍고 입안이 개운해지는 느낌인 게 좋았다
마참내 받게 된 핑크 플래너 색감 예쁘고 내지구성은 늘 쓰던 그것과 같지만 익숙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에겐 오케입니다
뚜벅뚜벅 받아서 다시 집에 가다가 다이소 유리 너머 얘가 같이 가자고 니네 집이 우리 집이라고 소리 질러서 데려옴 저 미묘하게 조악한 느낌 정말 내 취향이다 거칠고 낡은 느낌이 조와 이게 정말 5천 원? 다이소가 나의 종교이고 낙원임
벌써 크리스마스 시즌이라니 하품 한 번 하고 나면 추석일 듯 느낌상 그러니까 내일은 추석 생각나는 곶감을 먹어야겠음 다들 미리 메리크리스마스 앤 즐추
엄마의 🥐🍡🥢🦐 🌭 맑은 🥕 🍢 🥖 🥐🍡🥢🦐 🌭 국물 🥕 🍢 🥖 🥐🍡🥢🦐 🌭 계시 🥕 🍢 🥖 이슈로 합정옥에 가기로 했다 이층이고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이제 같이 가는 건 무리라 내가 포장하기로 결정
일요일만 휴무고 브레이크타임 없어서 일부러 애매한 시간에 방문함
뚜벅뚜벅 올라가면 반겨주는 블루리본 파티와 미슐랭 빕구르망 줄줄이들
어차피 포장할 거였지만 눈치게임 대성공 타임
손흥민에이티즈구짱렛ㅉ고
엄마가 내장을 잘 못 먹어서 고기만 딱 들어있는 양지곰탕으로 주문 포장 시 반조리 상태에 밥은 따로 안 주시고 김치는 주신다 굿
그래서 열심히 포장해 와서 끓여 먹어놓고 음식 사진을 안 찍었네
이러려고 웨이브 결제한 듯 마침 생방송투데이에 합정옥 나왔어서 들어가서 캡처해 옴 내장 없는 버전은 없었지만 저기서 내장 빼면 양지곰탕ㅇ 엄마가 잘 먹어주어서 대만족 했다는 그런 소식
그리고 초코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치고 초코를 잔뜩 털게 된 이번주에 대하여... 초코파이 제로 정말 속세의 초코파이 맛과 똑같았다 세상... 그리고 진짜 속세의 맛 속세의 성분 루돌프 몰티져스 크리스마스 기분내기에 정말 최고인 듯 돌체핑거초콜릿은 스벅 가서 있을 때마다 구입하게 되는데 수능 이벤트였는지 3+1하더라 그래서 하나 신나서 더 받아왔다는 그런 소식 2
이 엄청난 비주얼의 음료로 유명한 비바쌀롱에 드디어 가봄 사실 망원동에 볼 일이 있어 간 거였는데 불발되고 애초에 가려고 했던 카페는 임시휴업 이슈로 털레털레 다시 집으로 가는 길에 충동적으로 들렀다 비바쌀롱도 가야함리스트에 있긴 했는데 분명 12월 예정이었는데... 나 이제 J 아닌가봐 P의 기쁨 느껴
주문하는 곳까지 아기자기한 비바쌀롱 충동적으로 가서 약간 이게 맞나 할 법했는데 자세하게 쓰여있어서 무리 없이 주문할 수 있었음 눈 깜짝하면 크리스마스 일 것 같아 크리스마스 라테로 고르고 위에 캐릭터를 초코시럽으로 그려주신다고 해서 다른 건 너무 달 것 같아 일반 카페라테로 주문 완
그리고 본격 정신없이 구경 시작 정말 마음먹으면 비바쌀롱 안에서만 사진 200장 찍는 것 가능
보통 다른 소품샵 가면 산리오에 치우쳐 있다거나 디즈니에 치우쳐 있다거나 아예 고풍,,, 빈티지,,, 이런 쪽으로 구성이 몰려있기 마련인데 비바쌀롱은 그 모든 게 있으면서 그게 어우러져 신기했음 비바쌀롱도 눈알 여섯 개 정도 필요한 곳인 것 같아
사장님의 노예가 되어 비바쌀롱에 상주해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아니 느낌 좋아 그리고 장바구니 사모으기로 환경 파괴할 것 같아서 꾸욱 참았는데 아무래도 저 호빵맨이랑 쿠로미 장바구니 중 하나 살 걸 그랬지 지금 오천번 생각 중 아니... 키티랑 짱구들 닳을 즘에 다시 사러 갈게 @지구
하지만 이 구간만큼은 꾸욱 참는 거 불가능 구간이었다 특히 저 로투스 키링 마지막까지 눈에 밟혔음 내 취향은 아닌데 가지고 있으면 뭔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아서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고민함
곰레리나 옆에 매달려서 항공샷으로 봐도 멋질 듯한 비바쌀롱
그래서 결론은 이렇게 사 왔다 엽서는 필수고 롱다리키티 키링 어른스러운 자라 백에 달아주면 네임텍이랑 다를 게 없을 것 같아서 삼 잘 샀죠? 잘 샀기 때문입니다
한 바퀴 쭉 구경하고 나니 사장님이 예쁘게 만들어주신 캐릭터 라테 그런데 여기서 내가 아주아주 큰 실수를 했다 사장님 개인소장용 피규어로 장식해서 주시기 때문에 처음 잡은 자리로 사장님이 직접 가져다주시고 자리 이동 금지인데 내가 그걸 몰라가지고 한 번 자리 이동을 함 다행 : 피규어 안 망가짐 두 번째 옮긴 자리에서 절대 이동하지 않음 불행 : 잭선생님 입 번졌지 그 초코시럽 어디에 묻었을까... 여기까지만 말할게 남의 불행 깊이 알지 말기
사장님의 멋진 실력 완전체는 맨 위의 사진에서 볼 수 있으니까 올라가서 다시 봐봐바봐보바세요
사실 모양만으로도 그 값을 다 한 것 같은데 맛도 좋았다 베이스 라테 자체도 맛있었고 위의 크림이 단단해서 사진 한참 찍어도 모양이 무너지지 않았음 크림+초코시럽= 역시 보장의 맛
그리고 그렇게 잭이었던 것... 이 된 나의 라테
보통 이 정도로 컨셉이 명확하고 기념적인 음료를 마시러 가는 거면 한 번으로 족하다고 느낄법한데 비바쌀롱은 또 가고 싶음
그러다 행복을 마주해 버렸다 그러고 보니 얼마 전에도 이 근처에서 마주쳤던 그 친구인 듯 🐈+🎄=💖 메리크리스냥스
냥선생님과 일방적으로 인사하고 두 발자국 더 가니까 바로 목적지 도착 오픈 공사할 때부터 궁금해하다가 엄마랑 가야지 하고 미뤘는데 오방떡이 맛있다는 소문을 먼저 들었다 이름부터 메뉴까지 팥의지배자 팥의통솔자 팥의군주 팥의제왕 팥의정복자 팥의마법사같아서 사실 모든 메뉴가 맛있을 것 같긴 함
주말 낮이라 그런지 이미 만석이었기도 하고 다른 볼일 보는 김에 같이 들린 거라 아쉽지만 이번엔 포장만
다른 분들 찍혔어도 모자이크 할 거였지만 머쓱해서 내부 테이블 사진은 업체 공식사진 가져옴
특이했던 게 오늘 사용된 팥의 산지가 쓰여 있었다 그때그때 가능한 공급처에 따라 달라지나 봄 신기하고 세심하다고 생각함
팥팥팥팥팥팥팥팥🫘 가게에 나쁜 기운이 절대 못 들어올 것 같군요
그리고 오늘 나만의 주인공 오방떡 원래 오리지널 격인 단팥이랑 춘설, 완두 오방떡 3종 사려고 했는데 시즌 한정 보늬밤 오방떡이 있어서 홀린 듯 보늬밤, 춘설, 완두라고 주문해 버림
메뉴판 보니까 팥 안 들어간 음료들도 있다 그리고 한정 밤 아이스크림이 있는 걸 또 블로그 쓰다가 보네 이럴 수가... 11월 전에 또 가게 된다면 반드시 먹을 것 12월에야 다시 가게 된다면 팥크림라떼를 먹어보겠습니다 디카페인 메뉴가 있는 것도 너무 좋았다 굿굿
포장 완
영수증 리뷰작성 하면 텀블러도 주시더라 디자인 색상 전부 심플하고 일호단팥 작게 새겨져 있는 것도 뭔가 귀여웠음 감사감사합니다 다음 방문 때 당당하게 손가락에 걸고 갈 것임
집에 와서 갈라쇼한 오방떡들
차례로 보늬밤, 완두, 춘설 완두가 제일 단맛이 강했고 나머지는 과하게 달지 않으면서 특유의 구수한 맛이 느껴졌다 엄마가 씹기에도 무리 없이 폭신하고 좋았고
정말 꽉 찬 팥... 확실히 팥소에 공을 들이셨는지 식감이 진짜 부드러웠다 그리고 저 밤이 조림 밤이 아니라 순수 밤인 게 담백하고 맛있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