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보다 카페가 압도적으로 많은 동네에 사는데도 늘 자리가 없다 

진짜 나 하나 앉을 자리 없어서 쫓겨나고 쫓겨나다 보면 지쳐서.. 어~ 집에 가서 수돗물  마셔줄게~ 하게 되는데 그래도 평일에 작업할 내 자리 하나는 꼭 남겨놔주는 고마운 앤트러사이트

벚꽃 시즌에 빛을 발하는 곳이지만 어느 계절에도 편안하고 커피 맛 좋은 우리사이트  

오랜만에 또 가봤다


워낙 유명해서 소위 sns용 카페 느낌을 줄 법도 한데 묘하게 동네 사랑방 느낌을 주기도 함 

무지 넓은데 아늑하고 분명 어두운 편인데 따뜻함 


엄마랑 오면 맨날 일층에 앉았는데 혼자 오거나 친구랑 올 땐 홀린 듯 이층으로 가게 된다

그러고 보니 이전 마지막으로 왔던 게 엄마랑 왔던 거였네
빨리 컨디션 더 좋아져서 엄마가 좋아하는 앤트러사이트 표 플랫화이트 같이 먹으면 좋겠군요 


날씨 좋으면 테라스 자리도 좋겠지만 이 날은 갑자기 추워진 날이었어서 사진 찍고 후다닥 들어왔다 


내부도 있던 손님들 나가는 틈을 타 후다닥 찍음 


서울화력발전소가 당인리발전소로 불리던 시절 신발공장이었던 탓에 구석구석 뜯어보면 그 시절 느낌이 남아있다 
철문을 뜯어 만든 테이블이라든가 천장과 바닥의 낡은 느낌을 그대로 살려둔 게 과거에 현재를 덮어씌운 느낌이라 좋다

시간을 지우거나 버리는 게 아니라 페스츄리처럼 겹겹 쌓아서 가지고 가는 것들을 정말 좋아함
 

 
봄엔 창밖으로 벚꽃이🌸 겨울엔 크리스마스 장식이🎄 생기기도 한다 
눈 밟으러 혹은 벚꽃 잎 밟으러 또 가야지 

오늘은 진짜 일찍 오블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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