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남필름 들리거나 소품샵 갈 때마다 눈도장 찍어뒀던 곳인데, 2월의 어느날 니니짱과 끝내주는 우동먹고 메이드바이연남 털러 갔다 헤어지기 전 마무리로 들려봤다. 물 좋아. 바다 좋아. 제 꿈은 원래 고래였는데 자라면서 거북이가 되었습니다. 추구미 장수거북. 그런데 요즘 만타가오리도 좀 관심 있습니다.
온통 파란나라. 컨셉추얼이 결국 연남에서 살아남는다. 지금 생각해보니 어바등 좋아하는 친구들도 끌려할 것 같군요.
루프탑과 이어지는 3층. 사실 이곳이 오버딥의 정체성이자 진짜 같지만 역시나 그래서인지 평일임에도 사람이 많았다. 타인의 초상권을 지키며 슥슥 찍고 내려가기로 함.
그래서 2층 창가자리에 자리를 잡습니다. 사실 2층도 예쁜데 3층에 밀려 휑했음. 우리는 전세내고 좋았다. 파랑파랑해.
오버딥은 컨셉에 진심이기 때문에 인테리어뿐 아니라 메뉴 자체도 다 컨셉이 녹아있어 좋은 듯. 그래서 갈 땐 분명 그런 의미에서 파도크림라떼를 먹겠다고 했는데 정신 차려보니 본능이 아아를 주문한 후였다.
대신 마들렌을 블루레몬마들렌으로 가져와 봄.
그래도 니니짱이 딥블루레몬에이드를 고른 덕분에 의미 있었으니 되었다입니다. 그리고 초코러버답게 크림초코마들렌을 가져온 니니짱. 다음에 꼭 초콜릿박물관 가자고. 바다에 풍덩 빠지듯 또 가고싶은 곳이다. 아무래도 한여름이면 더 좋겠지. 다음엔 정말정말 파도크림라떼 먹어보기로. 굿.
이 날은 효창공원역 2번 출구 코 앞에 있는 그 유명한 다과상사에 감 원래 30년이나 된 약국이 있던 자리이고 동네 주민사이에서 김약국 사거리가 워낙 유명해 초창기엔 다른 상호를 붙이지 않고 김약국 이란 이름을 받아 그대로 카페를 열었다고 한다 실제로 김약국 커피 로스터스로 운영되었었던 사진을 찾아볼 수 있음 그런데 2014년 약사법이 개정되면서 간판에 진짜 약국이 아니면 약국이란 상호를 쓸 수 없게 되면서 다과상사로 브랜드명이 바뀌었더라는 그런 스토리
문에도 적혀있었듯이 일찍 문을 여신다 그만큼 느긋하게 가면 이미 품절이라 못 사는 것들이 많아 부지런히 감 드립백, 선물세트, 원두, 파우치 커피, 밀크티 등등등도 주문한 커피랑 구움 과자 기다리며 구경하기
주문하는 곳만 보면 테이크아웃 밖에 못 하는 매장 같은데 나가서 옆 공간으로 들어가면 먹고 갈 수 있는 공간이 따로 있더라 이때 경보 수준으로 걸어갔어가지고 숨 좀 돌리려고 구움 과자는 포장하고 음료는 먹고 가겠다고 했더니 옆에 있는 응접실로 직원 선생님이 직접 가져다주심
아늑하고 레트로한 느낌의 다과상사 응접실 혼카맨은 당당하게 사장님 자리에 앉음 나는 쇳독방지 배바지 팬티 출시를 준비 중인 9차장이다
물병용 주스병까지 완벽 다과상사로 오세요
요즘 좀 연달아 악몽을 꿔 가지고 디카페인 아아로 주문했다 깊이 못 자서 그러는 건가 해서 나름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아무튼 구움 과자 들은 포장 쿠키랑 휘낭시에 마들렌 구입 완
세계 최고로 여유 부릴 수 있는 날 기다리면 오겠지 왜냐면 기다렸기 때문이다 생각보다 떠껀한 날씨 덕분에 아아 원샷 때리기 가능한 근데 다음 주 갑자기 전국적 눈 소식 있더라 이 글을 봐주는 친구분들 다 감기조심하시고요
집에서 일단 휘낭시에부터 같이 먹어봤는데 과하게 달지 않고 고소하고 역시 좋았다 Y2K네버다이 레트로무드네버다이
아날로그네버다이스와 함께 운영되고 있는 앤드커피바 가시광선, 아이다호를 잃고 방황하던 마음이 새로운 정착지를 찾았다 나보다 먼저 발견한 사람들의 마음 역시 깊이 닻을 내린 듯해 보였던 곳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곳이 입구가 분명함 계단을 오를수록 확신하게 됨 걱정 노 @과거의 나 자신
화요일은 쉽니다
아날로그네버다이스에서 또 다른 세계로 향하는 듯한 통로 이어진 공간이고 같은 음악이 흐르고 있음에도 지나는 순간 뜻 모를 안락함이 배가 된다
전에도 말했던 것 같은데 과거의 흔적을 지우지 않고 그 위에 새로운 시간을 쌓은 것들을 정말 정말 좋아한다 앤드커피바 또한 그 포인트들이 분명해서 너무나 사랑하게 되었음 과거로 시간여행을 가 낯선 이방인이 된 기분도 들고요(Positive)
넓은 공간은 아니지만 앤드커피바 내부도 구경할 포인트가 정말 많다
테이블 자리는 이미 주인이 있어서 창가자리에 앉을까 하다가 이 날 근처에 볼 일 볼 겸 잠깐 들른 거라 어차피 오래 앉아있을 수 없어 소파자리에 앉아보기로 함 아늑... 커피는 핸드드립 /다크 /아이스로 주문 프렌치토스트가 정말 맛있다는 소문을 들었다 다음에 혼자가든 친구와 가게 되든 여유 있는 시간에 가서 꼭 먹고 말겠어
내 커피 소중하게 내려주시는 사장님 구경하다가 소파 테이블 아래 책들도 좀 구경했다 아선생님 안녕하세요 그리고 앤드커피바의 시그니처 같아져 버린 고전만화 20세기 소년도 좀 구경함
드립커피 산미 없으면서도 고소하고 지나치게 묵직하지 않은 맛이 좋았다
가려는데 진짜 발이 잘 떨어지지 않았음 사장님의 선곡과 공간 내부의 향기, 커피의 맛, 적당한 고요와 온기가 가능만 하다면 매일 와서 세계제일해피인간이 되..ㄹ텐데 가능한 짬날 때 바로 다시 가야지
이 엄청난 비주얼의 음료로 유명한 비바쌀롱에 드디어 가봄 사실 망원동에 볼 일이 있어 간 거였는데 불발되고 애초에 가려고 했던 카페는 임시휴업 이슈로 털레털레 다시 집으로 가는 길에 충동적으로 들렀다 비바쌀롱도 가야함리스트에 있긴 했는데 분명 12월 예정이었는데... 나 이제 J 아닌가봐 P의 기쁨 느껴
주문하는 곳까지 아기자기한 비바쌀롱 충동적으로 가서 약간 이게 맞나 할 법했는데 자세하게 쓰여있어서 무리 없이 주문할 수 있었음 눈 깜짝하면 크리스마스 일 것 같아 크리스마스 라테로 고르고 위에 캐릭터를 초코시럽으로 그려주신다고 해서 다른 건 너무 달 것 같아 일반 카페라테로 주문 완
그리고 본격 정신없이 구경 시작 정말 마음먹으면 비바쌀롱 안에서만 사진 200장 찍는 것 가능
보통 다른 소품샵 가면 산리오에 치우쳐 있다거나 디즈니에 치우쳐 있다거나 아예 고풍,,, 빈티지,,, 이런 쪽으로 구성이 몰려있기 마련인데 비바쌀롱은 그 모든 게 있으면서 그게 어우러져 신기했음 비바쌀롱도 눈알 여섯 개 정도 필요한 곳인 것 같아
사장님의 노예가 되어 비바쌀롱에 상주해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아니 느낌 좋아 그리고 장바구니 사모으기로 환경 파괴할 것 같아서 꾸욱 참았는데 아무래도 저 호빵맨이랑 쿠로미 장바구니 중 하나 살 걸 그랬지 지금 오천번 생각 중 아니... 키티랑 짱구들 닳을 즘에 다시 사러 갈게 @지구
하지만 이 구간만큼은 꾸욱 참는 거 불가능 구간이었다 특히 저 로투스 키링 마지막까지 눈에 밟혔음 내 취향은 아닌데 가지고 있으면 뭔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아서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고민함
곰레리나 옆에 매달려서 항공샷으로 봐도 멋질 듯한 비바쌀롱
그래서 결론은 이렇게 사 왔다 엽서는 필수고 롱다리키티 키링 어른스러운 자라 백에 달아주면 네임텍이랑 다를 게 없을 것 같아서 삼 잘 샀죠? 잘 샀기 때문입니다
한 바퀴 쭉 구경하고 나니 사장님이 예쁘게 만들어주신 캐릭터 라테 그런데 여기서 내가 아주아주 큰 실수를 했다 사장님 개인소장용 피규어로 장식해서 주시기 때문에 처음 잡은 자리로 사장님이 직접 가져다주시고 자리 이동 금지인데 내가 그걸 몰라가지고 한 번 자리 이동을 함 다행 : 피규어 안 망가짐 두 번째 옮긴 자리에서 절대 이동하지 않음 불행 : 잭선생님 입 번졌지 그 초코시럽 어디에 묻었을까... 여기까지만 말할게 남의 불행 깊이 알지 말기
사장님의 멋진 실력 완전체는 맨 위의 사진에서 볼 수 있으니까 올라가서 다시 봐봐바봐보바세요
사실 모양만으로도 그 값을 다 한 것 같은데 맛도 좋았다 베이스 라테 자체도 맛있었고 위의 크림이 단단해서 사진 한참 찍어도 모양이 무너지지 않았음 크림+초코시럽= 역시 보장의 맛
그리고 그렇게 잭이었던 것... 이 된 나의 라테
보통 이 정도로 컨셉이 명확하고 기념적인 음료를 마시러 가는 거면 한 번으로 족하다고 느낄법한데 비바쌀롱은 또 가고 싶음